기대보다 훨씬 좋았던 충북 진천 골프존카운티 화랑 방문 후기

안녕하세요. 리꼬입니다.

최근 추석 연휴에 가족들과 함께 충북 진천에 골프존카운티 화랑에 다녀왔어요.

너무 좋은 날씨에 아주 재밌고 즐거운 라운딩 경험이었어요!

 

1. 위치

골프존카운티 화랑 (충청북도 진천군 문백면 농다리로 809 /  http://www.golfzon.com/course/course_detail/R/100000333)

 

골프존 화랑은 충북 진천에 위치하고 있어서, 서울 출발 기준으로는 1시간 40분, 넉넉히 2시간은 잡고 움직여야 좋겠습니다. 저는 추석 연휴기간 서울이 아닌 부모님 댁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괜찮았지만, 서울에서 출발한다면 살짝 고민될 거리일 것 같아요.

 

골프존카운티 클럽들은 이렇게 친숙한 스크린 코스 난이도가 표시되어 좋아요. 코스 4 / 그린 4.5의 쉽지 않은 코스였습니다.

 

이렇게 총 2개 코스, 18홀로 구성되어있습니다.

 

2. 가격

일요일 1부 오전 6시 30분 티오프 기준, 그린피 인당 15.5 / 카트 9 / 캐디피 14 였습니다.

연휴 주말이었어서 이보다도 더 저렴한 취소티나 임박티를 잡을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언제나 한 발짝 빠르게 예약을 잡는 분들이 계셨어요..ㅎㅎ 서울에서 출발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거리는 제외하고 코스 컨디션만 놓고 보면 만족스러운 가격이었습니다. (+ 선선한 가을 날씨 감안하면 더욱 만족!)

 

3. 시설

클럽하우스는 전체적으로 세월이 느껴지는 클래식하고 깔끔한 느낌이었습니다. 

 

 

스타팅포인트 왼편에 아담한 연습그린이 있었습니다.

 

 

4.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

먼저, 조경이나 페어웨이/그린 등 잔디 상태는 매우 훌륭합니다. 산악형 코스지만, 페어웨이가 좁고 티샷이 까다로운 홀과 그렇지 않고 넓게 쭉 뻗은 홀이 밸런스 있게 섞여있었어요. 페어웨이 디봇 자국도 많지 않고 그린도 잘 구르는 편이었고요.

왼쪽처럼 오르막이라 랜딩존 시야가 잘 보이지 않는 곳도 있고, 오른쪽처럼 넓은 페어웨이로 그린까지 한 눈에 보이는 홀이 골고루 섞여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심리적으로 압박을 주는 홀이나 페어웨이 중간에 확 낭떠러지가 있어서 캐디님 말대로 정확한 지점에 공이 떨어지지 않으면 찾기 어려운 홀도 꽤 있었어요. 이런 점이 코스 난이도를 높아지게 만드는 요소인 것 같습니다.

이걸 어떻게 넘겨야 하나

 

그리고 이건 코스/시설과는 관련이 적지만, 담당 캐디님의 실력이 아주 훌륭했어요! 친절하기보단 실력이 정말 좋으셔서, 정말 플레이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느껴졌습니다. 예를 들면, 페어웨이를 벗어난 공도 정말 순식간에 찾아주신다거나, 딱 필요한 클럽 전달, 방향 안내 등등 모든 것이 능숙하셨어요.

 

 

식음료와 관련된 것들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우선 그늘집 근처 야외엔 따로 모여 앉아있을 수 있는 곳이 전혀 없었어요. 명절 연휴라 집에도 먹을게 많아 돌아가서 점심식사를 할 계획이었어서, 그늘집 메뉴  대신 밖에서 쉬며 과자/커피나 조금 먹고 싶었었는데요. 그늘집 외에는 모여 앉을 수 있는 곳이 전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늘집 안에 들어가서 주문을 해야 했습니다. 이마저도 주방 쪽 주문 누락으로 기다리기만 하다 아예 안 먹고 나오게 되어 차라리 다행이다 싶었지만요. (커피는 1잔당 9천 원에 리필 2천 원으로 이제는 익숙해져 버린 높은 가격입니다..) 그늘집은 Pass하시고 밖에서 간식 드시며 쉬시는 걸 생각 중이신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5. 종합

1. 준수한 시설, 페어웨이/그린 컨디션과 단조롭지 않고 다양한 구성(넓고 좁은 폭, 고저차, 아일랜드홀 등등)은 계속 새롭고 재밌었어요.

2. 능숙한 캐디님 덕분에 라운딩이 끝나고 확연히 덜 피곤하고 몸이 편했어요. 캐디님 존재의 가치를 처음으로 제대로 느낀 경험!!!

3. 그늘집 외에는 야외에서 쉴 공간이 없어서 아쉬웠어요.

 

서울에서 바로 방문하게 된다면 더 가까운 다른 골프장을 우선 알아보게 되겠지만, 거리 요소만 제외한다면 역시 골프존카운티 운영인만큼 기본 이상은 하는 구장으로서 재방문 의사가 충분히 있습니다.